경관급식이란 입으로 영양 섭취가 불가능할 때 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콧줄이라고 많이들 알고 있는 비위관은 경관급식 또는 약물을 주입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먼저 경관급식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비위관이 무엇인지, 그 외 주의사항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경관급식이란?
경관급식이란 관급식 및 경관영양, 경장영양 또는 feeding 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소화기능은 정상이지만 입으로 음식을 넘기지 못하는 상태에 tube를 삽입하여 장관을 통해 영양공급을 지원하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 위장 운동성, 경관급식의 예상 기간, 과거 수술력에 따라 어떤 관을 넣는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관을 삽입 방법을 사용 예상 기간에 따라 분류한 것입니다.
1) 단기 경관급식 (4~6주 이내)
- 비위관(L-tube, Levin tube, nasogastric tube)
- 구위관(Oral gastric tube)
- 비공장관(Nasujujunal tube)
- 구공장관(Oral jejunal tube)
2) 장기 경관급식 (4~6주 이상)
- PEG(Percutaneous Endoscopic Gastrostomy, 경피적 내시경 위조루술)
- PEJ(Percutaneous Endoscopic jejunostomy, 경피적 내시경 공장루술)
이번 글에서는 L-tube, 즉 비위관을 통한 경관급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L-tube(Levin tube, NG tube, Nasogastric tube, 비위관)
1) L-tube란?
L-tube란 Levin tube, NG tube, Nasogastric tube와 모두 같은 의미로 병원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L-tube(Levin tube)라고 많이 부릅니다. 흡인의 위험이 적고 단기간 사용 예정이며, 식도 역류가 없고 위장관 기능이 정상인 경우에 적용합니다. tube의 삽입이 비교적 쉽고 침습적이지 않다는 장점이 있으나, 흡인의 위험이 높고 불편감을 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L-tube 목적
L-tube 목적은 코를 통해 위로 관을 넣어 약물 및 음식을 투여하거나, 약물중독 환자의 위세척을 하거나, 장폐색 환자의 가스를 빼기 위해서도 쓰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의식저하 또는 연하곤란이 있을 시 약물 또는 음식을 투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내용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 삽입방법
L-tube 삽입 방법은 시술방으로의 이동이 필요하지 않으며 침상 내에서 멸균적으로 삽입이 가능합니다. 준비물은 L-tube(보통 16Fr 1-lumen), 윤활젤, 세정용 주사기, 청진기, 고정테이프, 멸균장갑이 있습니다. NEX 측정법(코 끝~ 귓바퀴~ 흉골 검상돌기까지의 길이)을 사용하여 미리 삽입할 관의 길이를 측정합니다. 큰 병원에서는 대부분 인턴이 진행하게 됩니다. 삽입 후에는 삽입 길이를 기록해 두고 제대로 고정하여 관이 빠지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삽입 확인 방법으로는 X-ray가 가장 정확하지만 원내 지침에 따라 세정용 주사기를 사용하여 공기를 주입해 청진기로 소리를 들어서 확인하거나 흡인물을 관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4) 경관급식 주의사항
경관급식 주의사항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경관급식을 진행하기 전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비위관이 위에 제대로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X-ray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나, 매 관급식 이전에 X-ray를 찍는 것은 과하므로 보통 세정용 주사기를 사용해 복부 검상돌기 아래를 청진하여 꼬르륵 소리가 나는지 확인합니다. 꼬르륵 소리가 나지 않고 공기가 주입되는 소리(쉬이익)가 들릴 시 비위관이 폐로 들어가 있을 수도 있으니 절대 관급식을 진행하면 안 됩니다. 주입 속도가 1분에 50ml 이상이 되거나 유동식이 너무 뜨겁거나 차가우면 자극이 되어 설사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주입 시 L-tube 마개를 꺾어서 쥐어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중요하지만 대부분 놓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약물과 유동식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약물의 효과가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약물과 상호작용을 피하기 위해 관급식이 끝난 후 30분이 지나고 약을 주입하도록 하며, 약물 주입 전과 후에 최소 15ml의 물로 관류해주어야 합니다. 또, 알약은 가루로 만들고, 캡슐은 열어서 물과 섞어서 주입해야 합니다.
대상자의 자세는 금기가 아니라면 환자의 상체를 30~45도로 상승시켜 흡인을 예방하여야 하며 경관급식 후 1~2시간 동안 head up 자세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 위 잔류량 확인
L-tube feeding을 진행할 때 항상 regurge 하여 위 잔류량을 확인하며, 보통 위 잔류량이 50~100ml 이상일 시 관급식 진행을 skip 하기도 합니다.
번외) 200~250ml로 2013년 국제적 근거기반 실무지침이 반영되어 수정되었고 그 이후에는 경관영양을 시행하는 모든 환자에게 위잔류량을 정규적으로 측정하지 않는다로 수정되었습니다. 수정 이유는 위 잔류량이 증가하는 것을 환자 자세와 경관의 종류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위 잔류량 확인은 불필요하게 관급식 주입을 중단하게 되거나 주입기구의 막힘이 증가하고 과도한 간호시간의 소모가 발생하고 의료자원의 낭비를 초래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임상에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알 수 없으며,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regurge를 시행하여 잔류량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의 내용은 알고 계시고, 병원 지침에 따라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비위관을 사용한 관급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비위관 외에도 경관급식을 진행하기 위한 관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접근 방법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용하는 관은 비위관이고, 별거 아니지만 한 번 읽어두면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으로 담아보았습니다. 간혹 연하곤란 등 환자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관급식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경우 시술을 통해 장기적으로 사용 가능한 PEG(Percutaneous endoscopic gastrostomy, 경피적 내시경 위조루술)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PEG와 관련된 내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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