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은 빈혈, 혈액의 부족한 성분 보충 및 심한 출혈이 있을 때 혈액량을 보충해 주는 것으로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환자의 혈관에 주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수혈 진행할 때의 혈액 종류는 다양하며 적응증 및 보존 온도, 기대효과 등 특징도 다양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양한 수혈 제제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수혈이란?
수혈이란 다른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환자에게 정맥으로 주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혈액을 통째로 주는 것이 아닌 환자의 상황에 맞추어 필요한 성분만을 주는 게 보통입니다. 악성 빈혈의 환자에게 적혈구를 보충하고 혈색소를 유지하며, 심한 출혈 후 잃어버린 혈액량을 보충해 주는 게 목적입니다. 먼저 수혈 제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봅시다.
수혈제제의 종류
제제명 | 적응증 | 용량 | 보존온도 | 유효기간 | 주입시간 | 기대효과 |
전혈 (whole blood) |
대량출혈로 산소 운반 능력 및 혈액량의 보충이 동시에 필요될 때 | 320, 400 | 1~6˚C 냉장 | 채혈일로부터 35일 |
2~3hr | Hb 1g/dl ↑ Ht 3~5% ↑ |
농축적혈구 (packed RBC) |
빈혈 교정, 산소 운반 능력 향상 | 200, 250 | 1~6˚C 냉장 | 채혈일로부터 35일 |
1.5~3hr | Hb 1g/dl ↑ |
농축혈소판 (PC, platelet concentrate) |
혈소판 감소, 혈소판 기능장애로 인한 출혈 예방 | 40~50 | 20~24˚C 실온 | 제조일로부터 120시간 |
10min full drop |
5000㎣ ↑ |
혈소판농축액 (platelet pheresis) |
혈소판 감소, 혈소판 기능장애로 인한 출혈 예방 | 200~250 | 20~24˚C | 제조일로부터 120시간 |
30min~1hr | PC 8unit과 동일 |
신성동결혈장 (FFP, fresh frozen plasma) |
응고인자 부족으로 인한 출혈 예방 | 130~160 | -18˚C 1~6˚C 냉장 |
제조 후 1년 해동 후 3시간 |
1~2hr | 응고인자의 2~10% 단축 |
RBC
RBC의 종류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PRBC, FRBC(Filter RBC), (RT)RBC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RBC를 주기 전 ANC의 lab 결과를 확인합니다. ANC 수치가 낮은 환자는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로 RBC를 수혈할 경우 수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식편대숙주병(수혈된 림프구가 면역이 저하된 숙주를 공격하여 나타나며 발열, 설사, 발진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FRBC 또는 RT RBC(혈액의 림프구 기능 제거하며 적혈구, 혈소판의 기능은 유지시킴)를 수혈하거나 filter를 수혈 bag에 연결하여 수혈할 수 있습니다.
필터세트는 RBC, PC용으로 구분되니 헷갈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필터 한 개로 RBC는 2unit, PC는 8~10 unit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와 pheresis
PC와 pheresis의 차이점은 PC는 여러 명의 혈소판을 채집한 것이나 pheresis는 한 명의 혈소판을 채집한 것입니다. 혈액암 또는 면역 수치가 낮은 환자에게 pheresis를 주며, pheresis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PC 8unit을 주기도 합니다. PC 8unit은 pheresis 1unit과 같은 효과를 줍니다.
FFP
FFP에는 혈액 응고 인자가 있습니다. 혈액 응고 인자가 부족하거나, 비타 K 결핍, 출혈, 수술 예정, PT, aPTT가 정상의 1.5배 이상, liver disease, DIC, shock 화상, 단백질 보충, 혈량 보충 등 을 위해 투여합니다.
-18˚C에서 얼려있는 것을 해동시켜 사용하기 때문에 해동시킨 이후에는 3시간 이내에 수혈을 진행해야 합니다. 혈액 냉장고가 없는 병동은 혈액은행에서 1unit씩 녹여서 병동으로 올려주기도 합니다. 바로 이어서 줄 수 있도록 제때 신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신청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수혈 진행 전 환자상태가 수혈을 진행할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열이 많이 나는 경우 수혈을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혈액 신청하기 전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합시다.
수혈 전 검사
수혈 전 진행하는 검사로는 ABO/RH typing, antibody screening, cross matching이 있습니다. 검사 주의사항으로는 반드시 환자 확인을 정확히 한 후 혈액을 채취해야 하며, 혈액은행용 라벨에 채혈자 이름과 확인자 이름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수혈 과정
1. 수혈과 관련된 지시사항을 확인하고 환자의 혈액형과 antibody screening 결과를 확인합니다.
2. 수혈 동의서가 작성되어 있는지 확인하며 작성되어 있지 않는 결우 doctor 통하여 수혈 동의서를 받습니다.
3. 혈액이동 전용보관함을 사용하여 혈액은행에서 혈액을 찾아오고 즉시 혈액의 이상(공기방울, 혼탁도, 색, 용기파손) 여부를 확인합니다.
4. 간호사 2인이 혈액 불출지와 혈액백의 라벨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수혈 실시하기 직전 2인이 한 번 더 확인 후 서명합니다. (수혈 사고 예방 위함)
5. 담당 간호사가 환자에게 성함, 혈액형을 개방형으로 질문하고 환자팔찌와 비교확인합니다. 무의식 환자의 경우 환자팔찌를 확인합니다.
6. 수혈 직전 활력징후 측정합니다.
7. 수혈제제를 정맥으로 주입합니다.
8. 수혈반응은 수혈 시작 첫 15분 안에 일어나므로 그동안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세밀하게 관찰하며 15분 후에 활력징후를 측정합니다.
9. 혈액이 주입되는 동안 부작용이 있는지 관찰하고, 부작용이 있을 시 수혈을 즉시 중단하고 의사에게 보고합니다.
10. 수혈이 끝나면 주입 중이던 정맥 line을 생리식염수로 flushing 합니다.
그 외에 주의사항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혈액제제와 혼합할 수 있는 수액은 생리식염수(0.9% NS) 밖에 없습니다. 포도당 제제와 혈액제제가 섞이면 용혈이 일어나고, 하트만 제제와 혈액이 섞이면 혈액제제의 항응고제 효과를 없애 혈액응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혈액은 혈액은행에서 불출받고 30분 이내에 연결해야 합니다. 30분 이후가 지나면 혈액을 사용하지 못하고 폐기해야 하므로 주의합니다. 또, 수혈 시간이 최대 3~4시간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그 이상 혈액이 실온에 노출될 경우 세균증식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혈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수혈 사고가 발생할 시 환자의 생명에 아주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수혈 진행할 때 의료진은 경각심을 갖고 임해야 할 것입니다. 자칫 손에 익으면 쉬워 보일 수 있으나 작은 실수가 잘못된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수혈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더 심층적으로 알아볼 수 도 있으나 임상에서 필요하며,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기초적인 것이지만 한 번 더 상기시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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